한국은 고유의 언어를 사용하며, 문자는 조선왕조 세종대왕(1397~1450)이 창제한 고유 문자인 한글을 사용한다. 한글은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세계적으로 우수한 문자로 인정받았다. 특히 24개 자모를 결합하여 매우 많은 말소리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적으로 뛰어나다.
지리적·지형적 특징
동북아시아의 중심인 한반도는 중국, 러시아, 일본과 접하고 있으며, 지구 좌표로는 북위 33~43도, 동경 124~132도에 위치한다. 남북을 포함한 한반도의 길이는 약 1,000㎞, 동서 평균 폭은 약 300㎞이고, 총면적은 222,000㎢이다. 군사분계선을 경계로 한 남한의 면적은 약 100,364㎢이다.
한반도는 전체 면적의 3/4이 산지여서 전국 어디서나 산을 볼 수 있고 지평선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지형은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형태이다.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높은 산이 북쪽과 동쪽에 치우쳐서 지형의 등줄기를 이루고 있으며, 이 등줄기를 중심으로 동해안 쪽으로는 급경사가 서해안 쪽으로는 완만한 경사가 이어진다.
한반도는 북쪽을 제외하고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다. 해안선의 길이는 약 17,000㎞(도서 포함)이다. 동해안은 수심이 깊으면서 해안선이 단조롭고, 서·남해안은 수심이 얕으면서 해안선이 복잡하며 섬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맑고 깊은 동해와 갯벌이 살아있는 서해, 섬이 많아 다도해라고 불리는 남해는 각각의 특색을 자랑하며 다양한 해양 정취를 맛볼 수 있게 한다.
기후 특징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성 기후이다. 봄과 가을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하고, 여름은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인다. 또한, 겨울에는 한랭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춥고 건조하다.
한국의 연평균 기온은 7~15℃이다. 가장 더운 8월에는 월평균 기온이 19.7~26.7℃에 달하며 낮 최고 기온이 33℃가 넘는 뜨거운 날도 있다. 가장 추운 1월의 월평균 기온은 -6.9~3.6℃에 정도로, 전국에서 눈과 얼음을 볼 수 있다. 봄과 가을은 한낮 평균기온이 15~18℃로 유지되며, 맑고 쾌적한 날씨가 이어져 야외활동이나 여행에 적합하다.
연 강수량은 1,332mm이며, 이 가운데 약 55% 정도가 여름철에 내린다. 6월 하순~7월 하순에는 여러 날(약 30일 정도)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장마’라는 시기가 있다. 습도는 계절별로 편차가 큰데, 7~8월에는 75~85%로 높고 3~4월은 50~70% 정도로 낮다.
한국의 남해안을 중심으로 아열대성 기후가 나타나기도 하며, 여름이면 국지성 폭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바나나와 애플망고 등 열대성 작물 재배가 가능해졌으며, 주력 농작물인 벼와 사과 등의 재배 적지는 줄어드는 추세이다.
인구
한국의 인구는 2022년 기준 5,163만 명으로 세계에서 29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다. 수도권(서울, 경기도)에만 50.49%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인구의 편중이 심한 편이다.(장래인구추계자료, 2021년 12월 기준)
의학의 발달과 빠른 경제 성장으로 인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이던 것이 2021년에는 83.6세로 무려 21.3세나 늘어났다. 이는 OECD 38개 회원국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편 한국의 2021년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한국 정부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언어 및 문자
한국은 고유의 언어(한국어)와 문자(한글)를 사용한다. 한국어는 실질적 의미를 가진 단어에 문법적 기능을 가진 요소가 결합하여 문장 안에서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는 언어인 교착어에 속한다.
한글은 한국어 말소리의 특징이 문자 체계에 반영되어 있으며, 자음과 모음을 하나의 발음 단위로 묶어 모아쓴다. 조선 세종대왕(1397~1450)이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해 창제하였으며, 창제 당시에는 ‘훈민정음’이라고 불렀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는 자음 17자와 모음 11자를 합하여 28개의 글자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4개의 글자가 사라져 오늘날에는 자음 14자, 모음 10자 총 24자를 사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국왕이 백성을 위해 직접 문자를 만들고 반포를 위해 해설서를 간행한 것은 훈민정음이 유일하다. 훈민정음 창제에 대한 내용은 「훈민정음 해례본」에 기록되어 있는데, 1997년 유네스코에서는 「훈민정음해례본」의 가치를 인정하여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다. 또한 유네스코는 전 세계에서 문맹 퇴치에 공이 큰 사람을 선정해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글의 조형미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문자로서의 용도를 넘어 옷과 디자인 소품, 회화와 조각 등 예술 분야에서도 한글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국기(태극기)
태극기는 1883년 조선의 정식 국기로 채택되었으며, 1897년 대한제국 선포 이후 한국의 국기로 사용되어왔다. 흰색 배경 중앙에 파란색과 빨간색의 태극 문양이, 그리고 네 귀퉁이에 각각 검은색의 괘가 그려져 있다.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와 평화를, 태극 문양은 음·양(동양 철학에서 천지 만물을 만드는 상반되는 두 개의 기운을 의미)의 조화를, 4개의 괘(건곤감리)는 각각 하늘·땅·물·불을 의미한다.
국화(무궁화)
무궁화는 한국의 국화로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은근과 끈기로 대표되는 한민족의 정서를 반영하는 꽃이다.
국가(애국가)
애국가(나라를 사랑하는 노래)는 한국의 국가이다. 여러 선각자의 손을 거쳐 노랫말이 만들어지고 1935년 안익태 선생이 곡을 붙여 현재의 애국가가 완성 되었다. 애국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공식 국가로 채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