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첫 정기 전시회‘장소 없는 장소(Placeless Places)’
워싱턴한국문화원(원장 김정훈, 이하 문화원)은 2월 3일(금)부터 3월 29일(수)까지 문화원 2층 전시장에서 서완호, 유승희, 최은지 3인의 한국 작가들이 참여하는‘장소 없는 장소 (Placeless Places)’전시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장소가 갖는 의미를 돌아보고자 기획되었다. 장소성을 작품의 주된 주제로 삼는 동시대 작가들의 최신 회화 작품 30여 점을 소개하고 관람객에게 오늘날 장소가 우리에게 갖는 의미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에 참여한 3인의 작가는 모두 장소성을 잃어버린 공간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한다.
참여 작가 소개
서완호 Keeping My Balance, 116.8x91.0 cm, Oil on canvas, 2021 |
서완호 Blind Scene, 90.9x72.7 cm, Oil on canvas, 2019 |
서완호 작가는 버려지거나 많은 이들이 주목하지 않는 도심 속 주변부 공간들을 작품에 담는다. 예컨대 수풀이 무성한 공터, 재개발 구역 등이 작가의 작업에 등장하며 한 때 번성했던 공간이 의미를 상실하는 과정과 이를 경험하는 인간의 상실감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유승희 Out of Sight, 117.0x86.0 cm, Acrylic on wood panel, 2023 |
유승희 Two Ego, 75.0x37.0 cm, Acrylic on wood panel, 2022 |
유승희 작가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개인의 경험을 주제로 한 최신 연작을 이번 전시에 출품한다. 작가는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오늘날 그 어느 장소보다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가상공간에서 인간이 마주하는 주체와 실존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을 작품에 담아낸다.
최은지 Blue Screen_05, 72.7x4.0cm, Acrylic on acrylic panel, 2022 |
최은지 Duplicate, with_01, 150.4x100.0cm, Acrylic on acrylic panel, 2021 |
최은지 작가의 주된 소재는 도심의 풍경이다. 작가는 도시를 이루는 건물, 창, 도로, 배관 등의 요소들을 단순한 도형으로 변환하여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만드는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기하학적인 형태로 단순화된 도시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개인적 경험이나 감정이 투영된 장소들이 도심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변화하는 현상을 반영한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연계 행사도 열린다. 전시 개막일 오전(11시 30분 ~ 13시)에는 워싱턴 DC 시장특별실 아시아․태평양주민 담당국 직원 및 관계자를 초청하여 작가와 함께 직접 전시를 관람하고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문화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시 기간 동안 작가와의 대화(아티스트 토크)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전시와 연계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문화원 전시는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월요일 ~ 금요일 평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점심시간 12시 ~ 1시 제외)이다.
-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