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및 건너띄기 링크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행사 안내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대한민국예술원 미국특별전

  • 게시일2022.11.15.



워싱턴한국문화원과 대한민국예술원은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대한민국예술원 미국특별전(Celebrating 140 Years of Korea-US Ties: A Special Exhibition by the National Academy of Arts, Republic of Korea)’을 2022년 11월 18()부터 2023년 1월 13(금)까지 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다.


예술원은 2017년 주중한국문화원(북경), 2018년 일본 오사카한국문화원, 2019년 아랍에미리트 문화재단(아부다비), 2021년 주프랑스한국문화원(파리등 재외 문화원 및 공관 등과 함께 현대미술의 원류를 소개하는 특별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올해 전시는 이를 이어가는 다섯 번째 행사로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워싱턴한국문화원과 협력하여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대한민국예술원 소속의 미술분과 회원 15명의 신작과 구작예술원 소장작품 등 총 25점이 전시되며 서양화한국화조각공예서예건축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현대 미술의 다양한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국화 분야 이종상▲ 서양화 분야 오승우윤명로유희영박광진김숙진정상화▲ 조각 분야 전뢰진최종태엄태정최의순▲ 공예분야 이신자강찬균▲ 서예분야 권창륜▲ 건축분야 윤승중 등 미술 각 분야 대표작이 다채롭게 전시된다.

 

전시 관람 시간은 월-금 오전 10시 오후 5시 (점심시간 오후 12시 ~ 1시 제외공휴일 제외)이며별도 예약 없이 방문 관람이 가능하다.


참여 작가 소개 



전뢰진

산가족

30x56x44cm, 대리석, 1995, 조각


전뢰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석조각계 원로이다. 주로 모자(母子), 가족, 여인, 동물 등의 주제를 주로 다뤄 보는 이로 하여금 소박함과 따뜻함, 사랑과 동심(童心)을 느끼게 한다. 어른의 마음속에 여전히 남아있는 어린이의 천진함, 동화적이면서 설화적인 내용에의 동화(同化), 투박하면서 거친 화강석의 표면에서 생명의 신비를 찾고자 하는 너그러움 등은 전뢰진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정서이자 그것 자체가 작품의 내용이기도 하다. <산가족>에서는 산의 형태가 곧 사람의 얼굴이 되고 그것이 모여서 자연이 되는 만물합일의 경지를 보여준다.



오승우

십장생도 No. 9

130.5x162.3cm, 캔버스에 유채, 2004, 서양화


오승우는 수차례의 여행을 통해 접한 해외풍물을 보며 과거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표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십장생도> 시리즈는 우리나라 전통에 대한 작가의 하나의 결실이다. 십장생을 고집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전통적이면서도 남들이 쳐다보지 않는 것을 주워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겸손하게 답한 바 있다. 오승우의 십장생은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무한한 욕망의 상상력으로 설정된 사물과 동물을 소재로 장수의 사상이 담겨 있으며, 오랜 세월 내려온 동양의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자신이 꿈꾸는 이상의 땅인 유토피아를의 세계로 이끈다.



이신자


심향 I

111.2x91cm, 모사, 1991, 공예


이신자는 한국섬유미술계의 1세대로서 평생을 염색과 직조작업에 바쳐 온 대표적 섬유미술가이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섬유소재 개발과 형태의 다양화, 그리고 폭넓은 표현 등을 시도해 섬유미술의 지평을 넓혀 현대미술의 조류 속에 진입시키는 데 일조해왔다. 이신자 회원은 붓과 캔버스 대신 실과 천으로 만들어낸 태피스트리를 통해 그림을 그려낸다. 고향의 자연을 풍경화처럼 직조해낸 작품은 마치 추상화처럼 조형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이신자는 ‘섬유미술은 굵은 실이나 섬세한 세사(細絲)로 무한대의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는 인생사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최종태

앉아있는 사람

29x45x70cm, 브론즈, 2022, 조각


최종태는 1960년대 이후 줄곧 소녀와 여인의 형상을 통해 인체 조각에 매진하며 삶과 종교 그리고 예술이라는 근본적 물음을 평생의 과제로 삼고 작업을 해왔다. 인체 조각을 위한 인체 탐구는 단지 외양이 지닌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찾는 구도의 여정과도 같은 것이었으며 최종태 회원이 보여주는 인체조각은 이런 탐구 과정에서 하나의 목적지였다. 간결한 선과 단순함을 근간으로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무는 과정은 결국 예술의 근원이자 인간이 지닌 아름다움의 본질이었다.


윤명로는 엇갈린 붓질이나 균열의 방법으로 평면의 특유한 분할 효과를 화면상으로 추구해 온 뒤 2000년도 이후 그동안 모색해왔던 새로운 관계에서의 회화 문제를 연작 형태로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겸재예찬> 연작은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겸재 정선에 대한 경의를 표함으로써 잊혀져 가는 한국미술의 전통성과 정체성을 향한 물음이었다. 여백의 화면에 리듬감 있게 그려진 기암절벽은 마치 동양화의 필선과 같고, 시간이 지나면서 산화된 쇳가루는 마치 철화백자와도 같다.



이종상

원형상-구룡폭

160.6x130.6cm, 장지에 수목, 2004, 한국화


이종상은 수묵의 본성을 추구한 수묵화 운동, 한국 산수의 원형을 추적한 원형상 시리즈로 한국화의 새로운 형식을 실험해왔다. 한국화의 근원적 작업의 재현에 충실하면서도 현대 조형적으로 격상시킨 시도를 완성해낸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이종상의 작품은 본질적으로 가장 원천적인 요소만을 함축하여 표현하는 원형상에서 비롯되며, <원형상-구룡폭> 역시 응축된 필획으로 금강산 구룡폭의 가장 원형적인 에너지를 표현하였다. 배경지로 사용한 장지는 작가 본인이 방에 불을 때고 생활하던 장판을 오려낸 것이다.



유희영

작품 R-2

73x73,캔버스에 유채, 2019, 서양화


유희영은 한국미술계에서 색면추상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구상에서 반구상으로, 서정적 추상에서 색면추상으로 단계를 거쳐왔다. 1980년대부터 시작된 유희영의 색면추상은 절제된 수평과 수직 구도에서 화면을 분할하고 하나 또는 두 개의 색을 도포하는 색면추상을 추구한다. 유희영은 ‘추상은 심상의 세계를 자신만의 표현방법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견 폐쇄되고 제한된 공간처럼 보이지만 분할된 색면을 통해 그 틀을 벗어나 무한히 확장하는 시공간을 보여주며 명상의 상태로 관람자를 초대한다.



박광진

자연의 소리 2021-10-A

110x120cm, 캔버스에 유채, 2021, 서양화


한국구상화단의 입지를 굳건히 지켜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박광진 작품의 특징은 자연의 정적인 풍경을 보여준다는 데에 있다. 또한 억새와 더불어 유채꽃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데 특히 한국의 제주도와 유럽의 유채가 그렇다. <자연의 소리> 연작에서 보여주는 유럽의 유채는 작가가 프랑스 메스 지역으로 가는 도중에 조우한 드넓게 펼쳐진 대자연을 표현한 것이다. 단순한 수평구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광활한 대자연 속에 펼쳐진 유채 풍경을 통해 우리의 눈과 귀를 열고 오감을 깨우는 풍부한 시적 언어들이 담겨져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화폭 속 유채밭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흡인력을 보여준다.


엄태정은 한국 추상조각 1세대 작가이다. 현대조각의 아버지 브랑쿠시가 사물의 본질을 추구해온 조각가로서 끊임없는 사고와 탐색으로 이룬 깨달음의 조각가임을 알고, 사물의 열린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자유로운 표현으로 추상조각의 예술적 가치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엄태정 회원이 말하는 추상조각은 사물의 형태를 모방하는 게 아니라, 사물을 사유하고 수행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 수행은 내면에 있는 누군가를 찾아가 만나는 과정이며 결과다. 그 ‘누군가’를 만나기 위한 작업과정(=수행)은 작품 속에 그대로 녹아든다.


김숙진 회원은 1974년 한국적인 사실주의 확립과 새롭고 건전한 한국미술 창조에 힘쓸 것을 공동이념으로 발족한 한국신미술회 창립회원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구상미술단체로 키워낸 이력이 있다. 사실적인 한국 인물화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 치밀한 관찰과 정밀묘사를 바탕으로 일관된 사실주의 화풍을 보여준다.



강창균

아기 호랑이

55x70x25cm, 적동,황동,백동,은,대리석, 2003, 공예


강찬균은 한국 현대 금속공예의 개척자이자 기틀 마련을 위해 헌신해온 교육자이다. 1960~70년대에는 장르와 오브제에 대한 탐구를, 1980년대 이후 우화와 설화에 나타나는 민족의 해학성을 보여주는 소재를 차용해 작업해왔다. 강찬균이 보여주는 공예는 전통공예기법과 재료의 재발견 뿐만 아니라 ‘쓰임’이라는 기능을 극대화시키면서 한국의 정서와 미의식을 서정적으로 담아낸다. 차가운 금속의 편들이 혼합되어 있지만 한편의 동화처럼 웃음을 자아내는 <아기호랑이>와 내부의 LED조명과 수많은 금속조각의 꽃과 이파리가 나무를 이루는 <생명의 근원>은 강찬균이 지향하는 작품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최의순은 조각의 본질에 대한 사유와 탐색을 거듭하며 작업에 매진해온 작가이다. 마대를 씌운 뼈대와 틀 위에 손으로 석고를 덧발라 형태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마치 얇은 막처럼 볼륨감을 빚어낸 작품에 작가는 빛을 작품의 한 요소로 끌어들인다. 이 빛이 만들어내는 공간감을 통해 관람자로 하여금 사색적이고 명상적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빛과 공간, 형태는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서로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최의순 회원이 석고를 다루는 15분이라는 시간동안 보여주는 이 세계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정상화

무제 81-2-21

100x80cm, 캔버스에 아크릴, 1981, 서양화


단색화 작가로 손꼽히는 정상화는 자신의 작품 과정을 '비워내기'와 '채워넣기'라고 말한다. 캔버스 위에 색을 칠한 뒤, 색이 마르면 새끼손톱만한 크기의 네모들로 떼어낸 뒤 물감으로 다시 채워 넣는다. 색을 채우고 비워내고 다시 채우면서 작품의 순도(純度)를 높여가는 것이다. 단순한 행위처럼 보이지만, 매일 내쉬는 숨이 같지 않고 하루하루가 다르게 진행되듯 캔버스 안에서 여러 층위를 보여준다. 캔버스라는 평면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도전이기도 하다.



권창륜

한마음

53x59cm, 화선지에 먹, 인주, 2022, 서예


권창륜은 한국 서예의 대표 작가 중 하나로 한문 오체(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를 비롯해 전각에도 두루 뛰어나며, 붓의 기세가 거침없고 웅장하면서 생동하는 기운을 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의 인수문과 춘추문, 운현궁의 현판을 썼고, 제5대 대한민국 국새를 제작하였다. 틀에 박힌 서예에서 벗어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하되 글씨의 근본만을 담는 다양한시도를 지속해오고 있다.



윤승중

밀레니엄 메모리얼 프로젝트

60x80cm (5pcs), 사진패널, 1999, 건축(사진패널)


윤승중은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는 건축물 설계를 통해 한국 근대사의 건축적 기반을 마련한 건축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밀레니엄이라는 화두로 전 세계가 들떠있었던 1990년대 후반, ‘천년의 문’이라는 명제로 밀레니엄을 기념하는 설계경기에 출품한 작품이다. 당시 먼 미래를 지향하며 LCD보드 같은 발광판으로 이루어진 구조물의 집합체와 유리돔 메인홀 등 첨단 과학문명과 지구환경의 보존이라는 명제를 동시에 구현한 제안이었다. 윤승중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건축가는 도면을 통해 대화하듯 삶을 그려내고, 도시 곳곳에 건축이라는 문장을 새긴다. 이미지에 사로잡힌 시대에 텍스트의 가치를 전시하는 것은 건축이라는 언어가 지녀야 할 도시에 대한 태도와 사람에 대한 예의를 말하고자 함이다.”